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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나이주부 연재-딸아이의 변화와 성장

싸나이주부 2019. 7. 21. 11:55

1. 세상에 태어남

아이가 태어나서 기뻐하고, 그때부터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3월에 태어난 아이는 정말 작았고,,, 가정을 만들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그렇게까지 놀라울지는 몰랐다.
임신 10개월을 함께하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준비하며,, 늘 즐거운 상상으로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막상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은 10개월 동안 상상했던 그 이상의 기쁨을 맞이한다.

태어나서 신생아실에 있는 녀석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아빠 엄마가 매일 같이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와서 보고 간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조리원으로 옮겨서 아이와 엄마 그리고 아빠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때 처음으로 기저귀를 가는 것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다소 불편스러웠지만 새롭고,,, 아이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니 아빠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온 순간,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된다.
밤낮없이 울기 시작하는 아이,
수없이 깨어나는 아이,
칭얼대기 시작하는 아이,
하루에도 여러 번 갈아야 하는 기저귀들,
매번 조심스럽게 신경 쓰이는 아기 목욕,
그리고, 아내의 육아 스트레스.

그렇게 백일이 지나고, 돌이 되기 전에 주변에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일어서기 시작한다.
주위에 있는 물건이란 물건은 모두 건드리고,,,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갑 티슈에 있는 모든 티슈가 밖으로 나와 정신없게 만든다.
말썽을 부리는 작은 꼬맹이가 그래도 우리 눈에는 귀엽고 예쁘다...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엘 데려가 주사를 맞혀야 하는데 작은 발에 놓이는 주삿바늘이 그렇게 크게 보일지 몰랐다. 그래도 잘 견뎌내어 딸아이는 두 살이 되어가고,,, 점점 커간다.

2. 아장아장 한발씩

그리고 한국 나이 두 살이 되어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다.
저 조그마한 녀석이 언제 걸을까 싶었지만,,,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잘 걷기 시작한다.
이때 다시 한번 건강하게 태어난 점을 감사히 여긴다.
세 살이 되기 전부터 말문이 터졌다. 조그마한 입에서 진지하게 말을 할 때면 엄마 아빠는 자연스럽게 집중을 하게 된다.

3. 이쁜 고집쟁이

세 살이 되니 점점 이뻐진다. 그리고 고집도 생기고.... 기뻐하기도 슬퍼하기도 화를 내기도 잘한다.
인간이 되어간다. 예쁜 딸아이로...
그리고 세 살이 되어 엄마 아빠랑 같이 장거리 여행을 했다.

4. 정말 바쁜 아가씨

네 살이 된 내 딸아이는 멋을 알아간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방방 뛰어다닌다.
그리고 맛도 알아간다. 너무 어려서 못 먹었던 것들을 먹기 시작하고, 가끔씩 매운 것을 먹을 때마다 매워서 힘들지만,, 아빠는 그 모습이 마냥 귀엽다.
또한 자기주장이 강해진다.
무엇보다 발레를 배워서 그런지.... 춤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5. 멋쟁이 아가씨

다섯 살이 된 딸은 정말 멋쟁이가 되어간다.
키도 크고,, 얼굴도 많이 이뻐졌다. 게다가 가끔씩 아빠와 엄마의 기분까지 맞추기까지 한다.
마치 어른처럼 행동할 때도 있다.
여전히 발레 학원을 다니고,,, 처음으로 머리를 잘랐다.
하루는 아빠가 일하는 곳에 와서 정말 착하게 놀다 가기도 했다.

6. 욕심쟁이 아가씨

여섯 살이 되고 2월부터 딸은 주로 나와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직장이 멀어서 새벽에 출근을 하고 밤에 퇴근을 해서 거의 볼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딸아이는 나를 잘 따라줬다. 9월이 되어 아빠가 엄마가 되고,,, 엄마가 아빠가 되고,, 그래도 딸아이는 잘 적응해 주었다.
여전히 딸아이는 하고 싶은 게 많고,,, 많은 인형을 가지고 싶어 하고,,,, 그렇게 착하게 어린이로 살았다.

7. 이젠 숙녀예요

일곱 살 어린이는 어느새 숙녀처럼 변해간다.
자기주장이 생기고, 아빠 엄마에게 거짓말도 하고,,, 협상도 하고, 타협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마냥 어린이로 보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격으로 봐 주어야 할 시기인 듯싶다.



아이가 태어나서 크는 동안 많은 변화를 지켜봤다.
이미 우리도 겪었지만 육아를 받은 입장과 육아를 하는 입장은 크게 다르다.
흔히 경험해 봤기에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해보지 않은 것은 생각만으로 이룰 수 없다.
아이를 육아하면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경험하였고, 그 경험을 통해서 우리 부부도 조금씩 성장해 갔다. 육아는 정말 하기 싫은 일이다. 그래도 육아 때문에 힘은 들어도 행복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게 가족이니까...

가족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느끼지 못하는 이중적 감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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